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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th Canton Fair 에서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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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디자인 작품을 가지고 광저우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할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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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AM06:30, 우리는 117회 칸톤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북적이던 인천국제공항은 우리의 설렘과 기대를 고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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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을 부치며 간절히 바랐습니다. 우리의 목업이, 우리의 전시 판넬이 파손되거나 유실되지 않기를 말이에요.
우리는 앞으로 만나게 될, 수 많은 사람들과 상상하지 못할 기회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에 부푼 가슴을 안고, 광저우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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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대부분은 광저우, 아니 중국이란 나라에 처음 가는 것이었죠.
그래서 비행 내내 잠 못 이룰 것 같았지... 만! 역시, 출국 전 날까지도 전시준비를 하느라 피곤해서였는지,
저희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하하!
 
약 세시간의 비행 후, 광저우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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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화물을 기다렸습니다. 개인의 캐리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디자인 목업(Mock-Up)!
한국에서 중국까지 잘 도착했는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체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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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레고처럼 마음대로 탈부착하여 사용가능한 LED 블럭 모듈, “Custom Lighting Blocks
by 김홍석, 황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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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폐자재인 에폭시와 나무를 재활용하여 결합한 무드등, “Craft Comb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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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스트레스를 불살라버리고 아로마로 위안을 주는 아로마 팟, “Bo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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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색의 온도 변화를 감성적으로 나타내어 시간을 알려주고, 실내 무드등으로도 사용 가능한, “Or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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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모든 수화물이 파손과 유실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공항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91년형 그레이스 같은 승합차를 타고, 대망의 117회 칸톤페어 전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지금부터 전시가 시작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꽃단장을 하듯, 우리의 부스를 우리의 디자인으로 멋지게 채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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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우리의 슬로건은, ‘Clap for our challenges’(우리의 도전에 박수 쳐)입니다.
저희는 갤러리엔의 칸톤페어 공모전에서 선발된 디자이너들입니다.
우리가 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해외 유수의 바이어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그들과 협상하는 기술은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진정성을 무기 삼아, ‘우리는 아직 잘 모르지만, 누구보다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솔직하게 바이어들을 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갤러리엔에서 지원한 분야 별 전문가와 통역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상대방에게 직접 말하기 위해서 조금 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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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시 준비는 거의 다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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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시의 목표를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1. 누굴 만나도 먼저 반갑게 인사하기
2. 만나는 사람과는 무조건 함께 사진 찍기
3. 외국인 친구 5명 만들기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부담이 되어 돌아올 것 같았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스텝을 한 발 한 발 밟아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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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준비를 마치고, 피곤함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내일을 위해 모두가 곤히 잠들었어요. 
광저우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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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첫 날이 밝아왔습니다. 우린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전시회장은 첫 날부터, 어마어마한 숫자의 바이어들로 가득차있었어요! 우린 매우 놀랐습니다.
'20만명의 바이어가 찾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이런 규모의 전시회를 본적도, 가본적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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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를 찾는 바이어가 없으면 어쩌지..'라는 고민이 들었던 것도 잠깐!
우리가 부스를 열자마자, 수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해서 우리의 작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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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기에, 우린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영어를 잘 하든, 못 하든 상관없이 상대에게 우리의 디자인을 소개하고,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갑작스런 많은 관심에 불안했습니다. '지금만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다 없어지면 섭섭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관심이 전시회가 끝나는 날까지 이어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디자인 작품도 미완성이었죠.
하지만,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채우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바이어들이나,
관람객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도와는 다른 용도로 전환해서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아주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생각과 경험에 앞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쫄지말고, 재지말고 도전하자!'
 
 
맨 땅으로 헤딩을 하든, 계란으로 바위를 치든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맨 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누군가는 반드시 필요한 디자인'을 널리 널리 소개하는 일이 더 쉽고 즐겁죠 :-)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옆 부스에서 '왜 여기만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라는 질문을 하면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저희도 이유는 잘 몰랐지만, 우리의 열정과 미완성의 공백이 만든 신선함 때문이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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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성공한 것이 아닌 것을 우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만 한건 아니었어요.
이건 제품도 아니다. 양산성이 없다. 디자인 컨셉은 알겠지만, 제품에 컨셉이 녹아있지 않다. 예상 양산가격이 비싸다/싸다 등등
박람회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국적의 수 만큼 다양한 불평들도 쏟아져나왔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디자인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생각들이 필요했거든요.
'세계로 가는 디자이너', '전인류를 위한 디자인을 하겠다'는 생각 속에만 있다가,
현재 마켓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고 나니,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간과했던 단점을 끄집어내고, 숨기고 싶었던 단점이 장점으로 각광받는 걸 보면서 
'지금까지 우린 아무 것도 모르고 디자인만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덤벼보다보니, 말이 통하지 않아도 1:1 세부상담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요한 타이밍에 중요한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는 갤러리엔에서 지원한 통역/마케팅 전문가들이 더욱 깊은 내용으로 세세하게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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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쁘게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다양한 국적의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의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었던 시간들, 그리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던 소중한 칸톤페어에서의 일주일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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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걸 알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머릿 속 생각에서, 현실의 실제 제품으로 태어나고, 그 제품의 사용자의 곁에서 죽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으니까요.
이번 '갤러리엔 글로벌 디자이너 되기 프로젝트 #2 : 117th 칸톤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더 많은 사람들의 곁에서,
더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겁니다. 그리고 그들의 곁엔 갤러리엔이 항상 함께 할겁니다.
우린 디자이너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디자이너들이 잘 살아야, 갤러리엔도 잘 살 수 있게 태어났기 때문이죠 :0)
 
 우리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칸톤페어의 여운을 에너지 삼아 다음 스텝을 착실하게 밟아 나갈겁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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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전시장에서도 매순간 함께 즐기던 B컷 모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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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줄 아셨죠?
 
 
 
갤러리엔 글로벌 디자이너 되기 프로젝트 #3
118th Canton Fair 공모전
 
시작합니다!
 
 

2015.07.28 by goth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