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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엔_2014년 7월의 디자이너, 서은하 씨 인터뷰


 

‘Designer of the Month’의 첫 주인공인 서은하 씨를 만났습니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물 흐르듯이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서은하 씨는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이면서, 인터뷰를 가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와의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 지금부터 보시죠 :^D



갤러리엔(이하 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은하(이하 서)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서.은.하 입니다. 제 나이는 스물 다섯살이고, 현재 제품 디자인 전문 회사인, 고스디자인에 서 2년차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갤 : ‘갤러리엔’이 뭐하는 곳인지 아시나요?
 

 : 네! 제가 알기로는 내 아이디어를 기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이고, 버려진 아이디어를 재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아닌가요? 호호~

 

갤 : 맞아요! 갤러리엔은 어떻게 알고 방문하셨어요?
 

 : 저희 회사에서 갤러리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서 자원했어요. 옛날에 제가 했던 디자인들을 다시 업로드하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사실, 조금 (초창기에 했던 작업들이라) 부끄럽긴 하지만, 제 애정이 담긴 디자인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해준다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호호~

 

 

갤 : 갤러리엔에 처음으로 올린 작품은 어떤거죠?


 : 벽걸이 시계입니다. 
 

 



 

갤 : ‘Growning of Clock’은 직역하면 ‘시계(시간)의 성장’인데, 어떤 컨셉을 잡으신건가요?
 

 : 보통 벽걸이 시계를 볼 때, 잠깐 쳐다보고 말잖아요. 저는 시간을 보는 게 즐거울 수는 없을까,하고 생각했어요. 시계에서 가장 역동적인건 초침인데, 초침말고 다른 활동감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정확한 시간을 보여주는 것보다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계 위에 나이테가 그려지고, 한 달이 지나면 시계 위의 종이를 찢어야하죠.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시간의 흘렀다는 걸 사용자에게 알리게 되는 거에요. 그런 방법으로 사용자가 시간과 ‘소통’하는 경험을 주고 싶었어요. 

 

 

갤 : 아이디어와 컨셉이 좋은데요! 작품을 갤러리엔에 올릴 때, 걱정되는 부분은 있었다면요?
 

 : 제가 원래 걱정이 많은 타입은 아니라서요. 호호호~ 그 디자인을 할 때가 대학교 2학년 때였는데요. 그 당시 제가 매우 열정적으로 했었거든요. 열정이 깃든 작품을 그대로 두기 아까워서 세상에 공개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정식 제품으로 양산이 되지 않더라도, 시제품이라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올리게 됐죠. 그리고 갤러리엔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를 위해 만든 서비스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권리를보호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갤러리엔에는 디지털 컨텐츠를 보호하는 솔루션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던데요? 아닌가요?





 

갤 : 맞습니다! 보안 솔루션인 DRM이 부착되어있죠. 자세한건 갤러리엔 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번 읽어보시구욧! 직접 디자인한 작품을 시제품으로 만드는 기회를 잡으셨잖아요. 시제품은 3D 프린팅으로 제작이 되는데, 3D 프린팅 용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기존의 디자인에는 시계 앞면에 종이를 부착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종이는 습기에 따라 울어버릴 수도있고, 자칫하면 종이 때문에 고장이 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완제품의 느낌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많이 고민했어요. 컨셉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제품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 했습니다.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려지는 나이테를 시계 표면에 새겨서 시침에 달린 핀이 나이테를 따라 움직이게 했고, 전체적으로 조금 더 심플하게 디자인했습니다. 
 




 

갤 :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3D 프린팅으로 출력한)시제품으로 받았을 때의 느낌이 어떠세요? 
 

 : 제가 이 제품을 디자인할 때가 생각났어요. 대학교 2학년 때, 공모전 출품을 위해서 디자인했는데 아쉽게도 당선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제품의 아이디어나 컨셉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큰 애착을 갖고 있었죠. 시간이 흐르고, 그 때의 그 마음은 예전같진 않았지만 갤러리엔에 올리면서 그 때의 열정과 애정이 다시 살아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시제품을 받아보니 제 디자인을 촉감을 통해서 만져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3D 프린팅으로 출력한 시제품이라 그런지, 아직 실제 제품의 깔끔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가 의도한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표현되었네요. 무엇보다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시제품으로 만나보니, 여러 문제점이 눈에 띄고, 컨셉 디자인에서부터 지적되었던 시침이 끝까지 이동한 후에 복귀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완해서 실제 제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호호호호~

 

 

갤 : 서은하 씨의 시계가 실제 제품으로 나오면, 제가 꼭 사겠습니다. 3만원 이하라면..허허허...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인터뷰부터는 이렇게 길게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도 서은하 씨 덕분에 즐겁게 했어요. 감사합니다.
 

 : 저도 즐거웠어요. 또 인터뷰 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디자인을 해야겠네요. 그럼 그 땐 제 제품이 3만원이 넘어도 꼭 사셔야 해요! 호호호호호~ 감사합니다.

 

 

 

그녀는 무척 수줍어하던 첫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적극적(이면서도 약간은 공격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저희는 그녀가 자신의 작품에 품은 열정과 애정이 어마어마 하게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 Designer of the Month'의 첫 주인공,
제품 디자이너 서은하 씨와의 인터뷰였습니다 :0)


 

2014.07.10 by 류현덕